조선 왕세자 집무실 경복궁 '계조당' 복원 완료..20일부터 공개

      2023.09.19 17:27   수정 : 2023.09.19 17: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선 왕조 왕세자의 집무 공간인 경복궁 계조당이 복원 작업을 마치고 공개된다.

19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복원한 계조당 권역은 오는 20일부터 공개된다.

계조당은 경복궁 동쪽에 자리 잡은 동궁(東宮) 권역의 일부분이다.



특히 조선의 제5대 임금인 문종(재위 1450∼1452)이 부친인 세종(재위 1418∼1450)을 대신해 국정을 수행하고 신하들과 현안을 논하던 공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하들이 조정에 나아가 왕세자에게 예의를 보이는 조하(朝賀)를 드리거나 궁중 잔치인 진찬(進饌)이 열리는 등 세자의 공간이었던 동궁에서도 핵심 건물로 여겨졌다.

조선 왕조의 권위와 후계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공간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1910년대에 조선 왕실 권위를 지우고 식민통치 정당성을 알리는 조선물산공진회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철거된 것으로 전한다.


약 110년 만에 되살아난 계조당 권역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본당, 의례에 필요한 월대(越臺)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남아있는 문헌자료 등을 토대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주변부의 행각(行閣)과 담장, 외곽 담장부의 봉의문 등도 복원했다.


복원을 마친 계조당 권역은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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