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이 적절"…당론으로 정하진 않아

      2023.09.20 19:26   수정 : 2023.09.20 19: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21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부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최고위에서 논의하고 결정한 사항들을 의원들에게 보고드리는 시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오는 21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의 영장 청구에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 의도가 뚜렷하다는 점을 들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취지를 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에는 의원 약 30명이 다양한 제안과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도부 요청에 공감하는 의견도 있었고 공감하지 않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다. 앞서 당 차원에서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고, 무기명 투표라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다고 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표와 민주당이 공언한 불체포특권 포기는 스스로 약속을 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사실상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 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단식도 결국 방탄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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