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리셉션서 바이든 만나..대통령실 "짧지만 깊은 환담"
2023.09.20 21:52
수정 : 2023.09.20 21:52기사원문
【뉴욕(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정상외교를 이어갔다.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193개국 유엔 회원국 정상들이 모인 리셉션에 참석해 주요 정상들과 만나 환담을 가졌다.
특히 지난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찬을 포함해 세번 만났던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셉션에서도 만나 얘기를 나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환담을 나누고 김건희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와 안부를 나눴다"며 "190여개 나라들 정상이 참석한 자리라 짧지만 깊은 환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이후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베트남 순방에 나서면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 순방 성과에 대해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리셉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는지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193개 회원국 정상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라 긴 얘기를 나누기 어렵다"고 말하며 심도 깊은 논의는 없었음을 전했다.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거래에 대해 강력 경고하는 윤 대통령이 사전에 리셉션에서 한미일 정상들과 만나거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지 주목됐으나 190여개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는 리셉션 특성상 긴 시간 소통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순방 이틀간 17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가지면서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고, 이날에도 릴레이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고위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회담 내용이라 부산 엑스포나 회담 자체의 의미가 중요하다"며 "회담하는 나라 숫자보다 이를 더 뛰어넘는 건 국익"이라고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양자회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영업사원 면모가 드러났음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을 만나 엑스포에 대해 설명할 때 단 한번도 동일한 적이 없다"며 "나라별 맞춤형 엑스포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우린 무엇을 할지 설명하고 역설했기에 각 정상들의 반응도 제각각 이었다"고 소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