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도 경고한 부채 리스크 "개인·中企 차주 상환능력 심사 강화하라"
2023.09.21 19:24
수정 : 2023.09.21 19:24기사원문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동결 이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추석연휴 금융 이용 대책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FOMC가 정책금리를 5.25~5.50%를 동결하고 내년 금리전망을 0.5%p 상향 조정한 데 대해 "고금리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고 자금 쏠림현상에 따른 시장불안 가능성도 상존한다"라며 "시장상황에 적시에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가계부채가 거시경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융사의 자체 노력을 강조했다. 차주의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고 금융사의 외형확대 경쟁, 과잉대출을 자제해달라는 것이다. 또 고금리 장기화로 중소기업 부실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은행권에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시 고금리 환경에서의 상환부담 증가로 인한 재무적 취약성 정도, 영업활동 및 사업모델의 지속 가능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4·4분기 취급된 고금리 예금 재유치 경쟁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를 강조했다.
이 원장은 "고금리 재유치 경쟁이 장단기 조달금리, 대출금리 상승 등 불필요한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단기자금시장, 주식·채권시장, 예금·대출시장의 쏠림 현상과 여·수신 경쟁 과열 여부 등을 밀착 점검해달라"고 했다.
추석과 분기말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사의 불요불급한 자금조달에도 자제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발맞춰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도 논의했다. △범금융권 공동 보이스피싱 예방 집중홍보 △체험형·참여형 홍보 및 온·오프라인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실시 등 고금리 불법사채와 유사수신 등 불법사금융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이행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피해자의 연령, 피해 유형과 개별 홍보 채널의 특성을 연계한 맞춤형 불법사금융 피해예방 홍보를 계속해달라"고 했다.
금감원은 금융사와 소비자 상생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해 금융사의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적 책임을 유도할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