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정보로 홍제동 재개발 공감 이끌 것"
2023.09.21 18:14
수정 : 2023.09.21 18:14기사원문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사진)은 2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개발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부정확한 정보와 그로 인한 주민들의 갈등 확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대문구 홍제동 인근 유진맨션과 인왕시장 일대는 3호선 홍제역 인근에 있지만 노후 정도가 심각하다.
하지만 2010년부터 재생사업과 촉진사업 등 거듭된 재개발 시도에도 불구하고 주민 갈등 등 다양한 이유로 개발이 지연됐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오해를 막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는 "서대문구는 주민 대상으로 상시 소통창구와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열었다. 그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소통의 장과 조합 공정 간담회 등 행사를 진행, 개발사업 방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속도감 있는 재개발 사업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재개발 계획 수립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와 주민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에는 주민들이 직접 합의해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에 대한 개발을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그는 "현재 주민동의율이 50%에 이르는데, 곧 6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후보지 지정을 신청하고 2024년에 구역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경의선 지하화 및 신대학로 조성도 추진키로 했다. 그는 "서대문구는 자연과 대학이 밀집해 상대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이라며 "연세대 앞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되는 부지에 산학공동연구단지, 청년창업연구단지 등 인프라 시설을 밀집시켜 신대학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의선 지하화에 대해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공감대를 얻어냈으며, 구 차원에서도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진행해 민자유치 가능성이 높은 계획안을 어느 정도 수립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구청장은 대통령 정무비서관과 제16대·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7월 서울 서대문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