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안마의자도 편의점서...추석맞아 '인기'
2023.09.25 05:00
수정 : 2023.09.25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편의점들이 추석을 앞두고 선보인 골드바와 안마의자 등 이색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편의점이 물리적 접근성뿐만 아니라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어 심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평소 편의점에서 팔지 않는 이색 상품들을 집 앞에서 편리하게 구매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바 7억원 넘게 판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이번 추석을 앞두고 선보인 골드바 등 금 관련 상품은 지난 15일까지 7억원 넘게 판매됐다.
세븐일레븐에선 지난 21일까지 221개의 순금 상품이 팔렸다. 30만원대 1돈 상품과 360만원대의 10돈짜리 상품을 비롯 110만원대의 3돈짜리 순금열쇠가 골고루 인기를 끌었다.
올 추석 긴 연휴를 겨냥한 국내외 숙박 상품도 인기다. GS25가 출시한 사이판·제주도 숙박권은 같은 기간 4000만원 넘게 팔렸고, 세븐일레븐이 여행사 노랑풍선과 함께 선보인 일본 북해도와 괌, 울릉도, 제주도 등 국내외 여행상품은 지난 21일까지 50건 넘게 판매됐다.
안마의자 등 고가 제품까지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전자제품을 편의점에서 찾는 수요도 늘었다.
CU에서는 180만원짜리 코지마 안마의자와 삼성 에어드레서(130만원), 삼성 70인치 TV(120만원) 등 전자제품이 지난 18일까지 40여개가 팔렸다. 이마트24에선 198만원짜리 '코지마 안마의자' 등이 인기를 끌면서 생활가전 상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1억원대 위스키(GS25), 외제차(세븐일레븐) 등 '이색 중의 이색'으로 내놓은 상품들은 판매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점포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구매 관련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도 "자동차 구매 관련 문의가 최근까지 20건 넘게 있었다"고 전했다.
이색 추석 상품의 '선전'은 편의점의 커진 영향력 덕이다.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가장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은 캐릭터·영화·게임 등과 협업한 이색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최신 소비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채널로 영향력을 키워 왔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가깝고 친숙한 채널이 되면서 편의점 추석 상품에 대한 주목도 자체도 높아졌다"며 "직접 매장에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는 대신 집 앞 가까운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추석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고가 상품도 비교적 잘 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