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재명아" 유시민 릴스에 '좋아요' 한 이재명
2023.09.25 09:05
수정 : 2023.09.25 09: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치소에 가더라도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안 되고 ‘옥중 출마’ ‘옥중 결재’ 등을 해야 한다”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
유 전 이사장의 이 대표 관련 발언이 담긴 짧은 동영상 콘텐츠(릴스)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게재돼 하루 만에 4000개에 육박하는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2_jaemyung)도 해당 콘텐츠에 ‘좋아요’를 눌렀다.
릴스의 원본 영상은 1시간33분 분량으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다. 지난 22일 진행된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 대담 상황이 담긴 영상이다.
유 전 이사장은 대담에서 “이건 기본적으로 (여당과의) 기 싸움이다. 기 싸움에서 밀리는 그 순간에 진영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을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일부를 발췌해 자막을 달아 본인 계정에 올렸다.
편집한 영상을 보면,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이 (구치소에) 잡아넣어라. 정 그렇게 넣으려면. (구속영장을 심사하는) 판사를 (상대로) 뒤로 협박질을 하든 어떻게든 잡아넣어봐라”며 “그런다고 해서 너희들이 이길 것 같으냐. 죽지도 않겠지만, 이재명 죽으면 끝날 것 같으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쫄 이유도 없고, 이 대표는 중요한 사람이다. 혹시 만에 하나라도 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간다고 하더라도, 구속적부심 신청하고 보석 청구하고 계속 싸워야 한다”며 “당대표직도 내려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해야 한다. 굳세어라 재명아”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 대표가 영장 심사에 직접 출석한다면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한 이 대표는 회복 치료를 하며 영장 심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