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수영' 대한민국 금맥 캐기 계속된다…펜싱 구본길 4연패 역사 쓸까

      2023.09.25 09:38   수정 : 2023.09.25 09: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어제 무려 5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오늘도 대한민국의 금맥 캐기는 계속된다.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브르 개인전 4연패에 시동을 건다.

구본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주목하는 이번 대회 특급 스타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검객이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사브르 개인전을 3연패 했다.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사브르 단체전에 힘을 보탰다. 은메달 1개는 2010 광저우 대회 단체전에서 수확했다.



구본길이 이번에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면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를 뛰어넘어 역대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도약한다. 구본길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뎬쯔대학 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사브르 개인전 예선에서 오상욱(26·대전광역시청)과 선의의 경쟁으로 금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구본길과 오상욱이 2회 연속 결승에서 격돌한다면 승패를 떠나 그야말로 한국 펜싱에 축복 같은 일이 된다.

한국 수영의 황금 세대가 이끄는 남자 계영 800m는 첫 금메달과 신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황선우(20·강원도청), 김우민(22·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은 양재훈(25·강원도청)은 지난 7월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해 7분04초07의 한국신기록으로 6위에 올랐다.


아시아 대륙을 벗어나 세계로 뻗어간 계영 800m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신기록은 물론 일본이 보유한 아시아 기록(7분02초26)을 뛰어넘는 새 기록도 넘본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안방의 중국이다. 중국 언론은 자국 계양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7분04∼05초대 기록을 내 한국과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자 800m 계영 결승은 25일 오후 8시 30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장준(23·한국체대)과 유도의 기대주 이준환(21·용인대)도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향해 힘차게 돌려차고 매트를 매친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58㎏급 동메달리스트인 장준은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을 휩쓴 자신감을 앞세워 시상대의 주인공을 꿈꾼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열심히 해 종목을 통틀어 가장 유망한 선수로 통하는 이준환은 남자 81㎏급에서 주특기인 소매들어 업어치기로 시원한 한판승을 예고한다.

이준환은 올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준은 25일 오후 3시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이준환은 같은 날 오후 7시 샤오산 린푸체육관에서 각각 영광의 도전을 시작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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