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2030년까지 유럽서 전기차만 판매"
2023.09.26 08:08
수정 : 2023.09.26 08:08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닛산자동차가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를 전기자동차(EV)로 완전 전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2030년까지 유럽 신차 판매는 모두 EV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으로 투입하는 신차는 원칙적으로 EV 모델만 선보일 계획이며 탈탄소화 규제가 엄격한 유럽에서 EV 시프트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2035년까지 엔진 탑재 차량(일부 제외)에 대한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닛산은 EU 규제에 조기 대응하는 것이다.
닛산은 영국 북부 선덜랜드 공장에서 EV를 생산하고 있다. 2021년에는 10억파운드(약 1800억엔)를 투입해 차량용 배터리 공장의 건설 계획을 밝혔다. 또 2026년도까지 유럽에서 신차의 98%를 전동차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목표로 했던 전동차에는 독자적인 하이브리드차(HV) 기술 'e파워'도 포함하고 있었다. 향후는 기존 모델의 리뉴얼을 제외하고, 투입하는 신모델은 모두 EV가 된다.
EV 전환이 늦은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서유럽에서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EV 비중을 50%로 늘리기로 했다. 2035년에는 신차를 모두 EV나 연료전지차(FCV) 등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제로배출차(ZEV)로 만들 계획이다.
혼다도 2040년 유럽을 포함해 모든 신차를 EV나 FCV로 생산하기로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