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달고 뭐하는 짓?” 권순우, 라켓 박살내며 매너도 내팽겨쳤다
2023.09.26 08:12
수정 : 2023.09.26 10: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112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를 패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그 이후 행했던 행동 때문이다.
권순우는 25일 남자 단식 2회전 경기를 가졌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에게 1-2(3-6 7-5 4-6)로 졌다.
문제는 경기에 진 후 발생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권순우는 라켓을 강하게 땅바닥에 내리쳤다. 라켓이 부서진 이후에도 수차례 더 라켓을 땅바닥에 내리쳤고, 그 뒤 라켓을 바닥에 던졌다.
이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다시 라켓을 집어 들고 다시 바닥을 내려쳤다.
이를 지켜보던 삼레즈가 인사를 하기 위해 다가왔지만 권순우는 상대를 바라보지도 않은 채 가방을 쌌다.
삼레즈는 멋쩍은 듯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물론, 경기 후에 라켓을 박살내는 장면은 가끔 나오는 장면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일회성이 아니라 몇 번이나 라켓을 땅바닥에 내팽겨치고 상대 선수 마저도 무시하는 행동은 심각한 비매너에 해당한다.
권순우의 이러한 행동은 중국 SNS를 통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져 600만회 이상 조회됐다.
각종 외신들도 권순우의 행동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네티즌이 "피아니스트가 손가락을 사랑하고 사진작가가 눈을 사랑하고 군인이 총을 사랑하는 것처럼 선수는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 이런 사람(권순우)이 지는 건 당연하다. 테니스를 무시하는 이런 사람은 평생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국내 누리꾼들도 권순우의 행동을 지적하고 나섰다. “나라망신이다” “저런 선수는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한다”라며 권순우의 행동을 강하게 질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