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안 오르는데...대부는 2000억 추가 매수
2023.09.26 10:44
수정 : 2023.09.26 1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35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 우려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진 않다.
글로벌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 대비 0.12% 하락한 3518만3825.39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212만6672.88원, 빗썸에서 214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대부는 비트코인 2000억 추가 매수
'비트코인의 대부'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5445비트코인(1억4730만달러·약 1946억원)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수가는 2만7053달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글로벌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비트코인 추가 매수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5만824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약 6조원 수준이다.
세일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 기관 자금 수십 억 달러가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ETF가 상장되더라도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트코인 프록시(대리인)로 인정할 것이다. 우리는 암호화폐 업계의 스포츠카이고, BTC 현물 ETF는 대형 유조선(super tanker)"이라고 강조했다.
HTX(후오비) 해킹..."끄덕없다"
이날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HTX(옛 후오비)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사이버스(Cyvers) 보고서에 따르면 HTX 거래소는 지난 24일 해킹을 당해 790만달러(약 106억원) 규모 가상자산을 탈취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창업자 겸 HTX(후오비) 고문이 HTX의 사용자 자산은 해킹과 관계없이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스틴 선은 "HTX가 해커의 공격으로 500만 이더리움(약 80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시인하며 "손해액 전액을 커버했고 관련 이슈는 전부 다 해결했다"고 밝혔다. 모든 사용자 자산도 100%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저스틴 선은 해커의 지갑 주소를 공개하며 "800만달러는 HTX 사용자 자산 규모인 30억달러에 비하면 적은 액수"라며 "HTX가 2주면 벌어 들일 수 있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룸네트워크 고공행진 중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5,779.86포인트로 전날보다 0.11%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0.5% 상승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7.37%이다.
테마별로 보면 대부분의 테마 디지털 자산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오라클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상승 폭이 7.1%로 가장 컸다. 그러나 SNS 컨텐츠 관련 디지털 자산들은 상승장 속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거래대금이 1681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룸네트워크(LOOM) 종목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기준 145원으로 전날보다 18.85% 상승했다.
앱토스(APT) 종목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1229.0%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4.23% 상승한 7510원에 거래됐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4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