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新 중동붐 확산 위해 전방위 금융지원 나선다

      2023.09.26 11:46   수정 : 2023.09.26 11: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삼성엔지니어링(이하 삼엔)이 수주한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건설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방식으로 총 10억달러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카타르 국영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자국에서 10여 년 만에 추진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사업으로, 총사업비만 약 73억달러에 이른다.

카타르는 2022년 기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으로, 천연가스 등 에너지에 집중된 기존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석유화학산업 투자를 추진 중이다.



삼엔은 올해 1월 대만 CTCI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설비 패키지를 25억달러에 수주했다.

이 중 삼엔의 수행분은 약 13억달러이며, 국내 40여개 중소·중견기업이 이번 사업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수은은 지난 2011년 카타르 바르잔 가스처리사업 지원을 계기로 카타르에너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사업 입찰단계부터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하여 우리 기업의 중동 지역 대규모 사업 수주에 일조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카타르 정부 및 카타르에너지와 경제협력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은은 신 중동붐 확산과 정부의 '2027년까지 해외건설 수주 연간 500억 달러 달성 및 세계 4대 강국 진입'이라는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지금까지 승인액 기준 사우디 397억달러, UAE 354억달러, 카타르 130억달러 등 중동 지역에 약 1600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으며, 핵심 발주처인 사우디 아람코 및 UAE 애드녹(ADNOC)과 각각 60억달러 및 50억 달러의 기본여신약정(F/A)을 체결한 바 있다.


수은은 앞으로 중동 지역에서 진행되는 스마트시티, 그린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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