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혼계영 400m, 신기록 세우며 은메달..황선우, 금·은·동 수확
2023.09.27 05:56
수정 : 2023.09.27 08: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수영 혼계영 400m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황선우(20·강원도청)와 이주호(28·서귀포시청), 최동열(24·강원도청), 김영범(17·강원체고)으로 구성된 수영 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32초0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2위에 올랐다.
이번 기록은 지난 7월30일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3분34초25의 한국 기록을 두 달 만에 2초20이나 단축한 것이다.
단체전인 혼계영은 4명의 영자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각각 역영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 이날 배영 이주호, 평영 최동열, 접영 김영범, 자유형 황선우 순으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이 3분27초01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3분32초52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에서 한국이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박선관, 최규웅, 정두희, 박태환이 3분38초30으로 중국(3분34초01), 일본(3분34초10)에 이어 세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친 중국이 실격당해 2위로 승격됐다.
이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실격 당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5위에 그쳤다.
황선우는 이날 은메달을 추가해 주 종목인 200m 시작 전 이번 대회에서 금(남자 계영 800m), 은, 동(자유형 100m)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에서 처음으로 금·은·동메달을 모두 목에 걸게 됐다.
황선우는 24일 첫 경기였던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48초04)을 따냈고, 25일에는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과 출전한 계영 800m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여기에 이날 혼계영 400m 은메달까지 추가하면서 사흘 내내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예선에 출전한 평영 조성재(22·고양시청)와 접영 김지훈(23·대전광역시체육회), 자유형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도 은메달을 받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