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또 물가안정...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 미국 곳곳에서 물가 안정 강조 왜?

      2023.10.03 09:19   수정 : 2023.10.03 09:23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물가) 하락을 강조하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굳히는 분위기다. 연준 내 강경파는 물론 온건파 인사도 금리 인하보다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옹호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연준의 매파적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CEO(최고경영자)는 금리 7%를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또 인플레이션 강조한 파월...연준 인사들도 엄호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지역 경제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준은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참석한 행사는 지역 경제 관련 행사이기 때문에 그는 더 이상의 통화 정책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언급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위한 방법은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해석된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평가받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역시 이날 미시시피·테네시주 은행연합회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적기에 2%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연준 경제전망 요약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적어도 오는 2025년 말까지 평균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통화정책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도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제학 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해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고금리 지속 여부"라는 뜻을 밝혔다. 현시점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를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유지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준은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바 부의장은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JP모건 CEO 금리 7% 대비해야

연준 내 매파와 비둘기파 모두 금리 인상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체이스 다이먼 CEO는 금리가 7%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7% 금리로 가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금리가 5%로 갈 것이라고 지난해 내가 말했을 때도 사람들은 '정말로 가는 것이냐'라고 물었다"며 "(7% 금리는)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달에도 인도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가 금리 7%에 준비가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번 답변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가 맞을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이라고도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다러도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이먼 CEO는 "최악의 케이스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라며 "경제가 호조를 보일 때도 금리가 높아질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은 경기호조 상황과 다르다"고 진단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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