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강신호 명예회장은 경제계 소중한 유산.. 영면하시길"

      2023.10.03 15:33   수정 : 2023.10.03 15: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 별세와 관련해 "회장님의 생명존중과 나눔의 정신, 늘 청년같이 뜨거웠던 기업가 정신은 우리 경제계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저희 후배들은 받들어 이어가도록 하겠다. 이제 부디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으시고 평온히 영면하길 바란다"고 추도했다.

류 회장은 3일 추도사를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철저한 건강관리와 왕성한 활동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셨던 회장이었다"라며 "재계의 큰 어른으로 계시며 더 오랫동안 저희를 이끌어 주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작별의 인사를 드리게 되어 황망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회장은 강 회장이 재계를 대표해 사회적 책임과 소명을 다한 경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강 회장은 29, 30대 한경협(구 전경련) 회장을 맡아 경제사절단으로 전 세계를 누비며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2005년 APEC CEO 써밋 성공 개최와 더불어, 한미·한중·한일 재계회의를 비롯한 해외 경제인들과의 행사를 주재해 한국 경제의 성장 비전과 우리 기업의 역량을 널리 알렸다.

류 회장은 강 회장이 기업 상생 모델 제시에도 앞장섰다고 회고했다.
류 회장은 "강 회장은 2004년 1사1촌 운동을 출범해 농촌 경제 살리기를 모색했다"라며 "2005년에는 중소기업협력센터 출범으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교육에도 열정을 쏟아 경제교과서 오류 바로잡기, 중고교 경제교과서 제작 사업을 추진하시는 등 기업활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이 땅에 자리 잡는데 공헌하셨다"고도 말했다.


류 회장은 "강 회장은 세상에 태어났으면 남을 위해 뭔가 한 가지씩 해야 한다고 말하며 실천을 통해 몸소 보여주셨다"라며 "신약개발과 수출을 향한 쉼 없는 장인정신의 발현은 직접 작명했던 박카스, 판피린, 자이데나, 서큐란 등 수많은 제품명에 남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