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상사 외친 포스코인터 "에너지·식량 종합사업회사 변신"
2023.10.04 18:17
수정 : 2023.10.04 18:17기사원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친환경에너지를 필두로 식량, 신사업투자 등 지속가능한 종합사업회사로 나아간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은 "10년 전 국내외 제품을 중개무역하는 사업 위주였지만 현재 업의 경계를 허물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에너지, 식량, 투자 등 수익성이 높은 전략 사업을 고루 갖춘 포트폴리오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과 비교해 7.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배 증가했다.
식량 부문에서는 영농-조달-가공을 아우르는 전 벨류체인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인니 팜 농장, 저장을 위한 우크라이나 터미널, 가공을 위한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공병선 식량사업개발실장은 "글로벌 원곡 조달체계 확보, 트레이딩 효율화, 농업기술(Ag-Tech)를 통한 생산성 향상 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경작지 86만ha 확보, 조달량 2000만t, 가공물량 234만t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난 2015년 국제 곡물 거래 시장 진입 후 5년 만에 취급량 800만t을 달성했고, 지난해 매출액이 3조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 부문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부문에서는 가스 생산부터 저장, 발전까지 LNG 밸류체인을 공고히하고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준수 E&P사업실장은 "자원 확보 노하우와 지역 특화 기술력에 힘입어 미얀마가스전을 발판으로 호주, 인니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2030년까지 보유 매장량 2.5TCF 확보, 가스 판매량200BCF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의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와 동남아 등에 지중저장소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너지 부문에서는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등 친환경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전남 신안 지역에서 육상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현 에너지사업개발본부장은 "그룹의 수소환원제철 공정 프로세스 전환에 따라 대규모 무탄소 전력과 수소가 필요하다"며 "수소-LNG 혼소 발전, 해상풍력 사업 역량 등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150REC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이행량을 2035년 약 550만REC까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