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퍼펙트" 황선홍호, 파리 올림픽 메달도 가능할까. 기대감 폭발!

      2023.10.09 16:32   수정 : 2023.10.09 1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항저우 AG는 완벽했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경기력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역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가장 적은 실점을 했으며 모든 경기에 단 한 번의 연장전도 없이 경기를 끝냈다.

워낙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대표팀이기에 황선홍 호의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10월 8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남자 축구 금메달을 지휘하며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21년 9월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된 황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결과로 파리 올림픽까지 계약을 지속할지 대한축구협회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런에 완벽하게 목표를 완수함으로서 파리까지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내년 7∼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역대 남자 축구 유일한 입상이자 최고 성적인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홍명보호의 동메달이 기준이 될 전망이다.

황선홍호의 첫 번째 과제는 내년 4∼5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예선인 U-23 아시안컵의 1∼3위 팀이 파리로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다툰다.

여기에 일본과 리턴매치도 있다. 지난해 U-23 아시안컵 때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던 복수를 이번 AG에서 했지만, 내년 아시안컵은 일본 또한 정예멤버로 나올 예정이라 해당 경기가 말 그대로 진검승부다.



파리 올림픽의 '1차 관문' 격인 지난달 2024 U-23 아시안컵 예선 때 황 감독은 첫 경기에서 카타르에 0-2로 패하며 한 차례 고비를 겪은 바 있다.

자국에서 U-23 아시안컵 본선을 개최하는 카타르와의 대결이 친선경기로 간주되면서 예선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게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로 경기력도 좋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이후 키르기스스탄과 미얀마를 차례로 꺾으며 U-23 아시안컵 본선엔 안착했다.

아직 본선 조 편성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파리 올림픽 출전 연령대인 2001년생 이하로만 팀을 꾸려 나온 일본이 결승까지 오르며 경쟁력을 보였고, 우즈베키스탄 등도 만만치 않다는 게 확인되었다. 그 멤버들을 그대로 만나게 될 전망이다.





U-23 아시안컵 예선을 기준으로 이 연령대 팀에선 정상빈(미네소타), 김신진(서울), 엄지성(광주), 이현주(비스바덴), 권혁규(셀틱), 이태석(서울)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003년생 배준호(스토크시티), 2002년생 양현준(셀틱), 올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퍼드) 등이 핵심 선수들이다.

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올림픽 남자 축구에선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군 문제 해결이 필요한 선수들로 대표팀을 채우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가 여러 명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아 출전한 사례가 있어서 황 감독이 이번 금메달 멤버를 추후 기용할지도 관심을 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엔 2001년생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고영준(포항), 박규현(드레스덴), 안재준(부천), 김정훈(전북), 2002년생 황재원(대구), 이한범(미트윌란)이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는 연령대다.


한편, 황 감독은 "(이)강인이에게 도장은 받지 않았지만 꼭 같이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물음표'인 것 같다. 아직 확실한 대답은 안 해줬다"며 이강인과 계속 함께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이강인의 합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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