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애플 M칩 대항마 꺼내든다..스냅드래곤 'X 시리즈' 칩 발표
2023.10.11 13:31
수정 : 2023.10.11 13: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퀄컴이 애플의 고성능 칩셋 'M시리즈'와 대항하기 위해 자사 고성능 칩셋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출시한다.
10일(현지시간) 퀄컴은 애플의 고성능 실리콘칩 'M시리즈'의 대항마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발표했다.
퀄컴은 이번 X 시리즈를 두고 "PC 산업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X 시리즈는 차세대 커스텀 '오라이온(Oryon)' CPU 코어를 기반으로 구성된 것으로, 기존 칩셋보다 한 단계 이상 발전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선보일 전망이다.
오라이온은 퀄컴이 지난 2021년 인수한 누비아에서 지난해 개발한 커스텀 CPU다. PC는 물론 스마트폰, 디지털 운전석, 운전 지원 시스템, 확장 현실 및 인프라 네트워킹 등 스냅드래곤 기반 제품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퀄컴은 최상위 성능 칩셋으로 스냅드래곤 8cx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2월 6일 1세대를 선보인 뒤 2020년 9월 2세대 출시, 2021년 12월 3세대를 출시했다. 다음 주자는 X시리즈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누비아는 2019년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용 'A 시리즈' 칩을 설계하면서 주목받았던 핵심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기업 ARM(Arm Holdings plc) 측은 누비아가 ARM의 고객사인 애플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들이 기업을 설립해 ARM의 기술이 동의 없이 퀄컴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ARM은 지난해 8월 누비아를 상대로 라이센스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퀄컴 측은 근거 없는 공격에 불과하다며 반소한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