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스토니아 정상회담, 교류 확대 항공협정 맺어..UAE 대통령 방한은 순연
2023.10.12 16:14
수정 : 2023.10.12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알라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할 한-에스토니아 항공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카리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명된 한-에스토니아 항공협정은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IT 강국인 한국과 에스토니아 간 사이버안보, 전자정부 등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이 이뤄져왔다"면 서 "앞으로 R&D(연구개발),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리스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방위산업과 디지털 분야에서 특히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은데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한국이 유치하고자 하는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자, 카리스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 다수의 경제인이 수행한 이유 중의 하나가 한국의 부산 엑스포 준비 현황과 한-에스토니아 경제협력 촉진 방안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순연됐다고 이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상호 협의 하에 방한을 순연키로 했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내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중동 내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어 이번 방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 순연에도 UAE의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규모 투자 후속 조치 일정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정상회담이 순연과 관계없이 300억불 투자 진행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UAE 대통령께서 방문해 하기로 한 통상 관련된 협의 사안과 에너지 분야 수주 같은 것들을 미리 준비했는데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