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틱톡 이팔 전쟁 가짜뉴스 삭제해라" EU 틱톡에 강력 요구

      2023.10.13 12:08   수정 : 2023.10.13 12:08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가짜뉴스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EU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CEO(최고경영자)에게 틱톡에서 발생되고 있는 이팔 전쟁 가짜뉴스 유포 방지를 위한 방안을 요구하며 가짜 뉴스를 뿌리뽑으려고 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틱톡에 서한을 보내 이팔 전쟁과 관련한 가짜뉴스와 가짜 정보 삭제 노력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한을 보내는 요청 형식이었지만 가짜뉴스 삭제 방안을 24시간 안에 제출하라는 사실상의 촉구다. 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발 가짜 뉴스에 강경 대응했던 EU가 틱톡에게도 같은 행동을 취한 것이다.


EU에서 새로 제정된 디지털 서비스 법(DSA)에 따라 틱톡은 테러리스트 콘텐츠나 불법 증오 발언과 같은 불법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삭제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 불법 콘텐츠에 관한 EU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회사 연 매출의 6%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회 집행위원은 틱톡의 CEO 쇼우 지 츄에게 서한을 보내 "틱톡이 이팔 전쟁의 가짜뉴스와 불법 콘텐츠를 유포하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브르통 위원장은 특히 미성년자들이 뉴스를 틱톡으로 자주 접하기 때문에 틱톡이 가짜뉴스를 시기적절하고 부지런히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틱톡 CEO에게 24시간 이내에 자신의 서한에 대한 답변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틱톡에 가짜뉴스 삭제 노력을 강화하는 등의 EU 법의 적절한 준수도 당부했다.이와 관련, 틱톡은 CNBC에 틱톡이 어떻게 EU의 DSA를 이행하고 있는 설명했다. 틱톡 관계자는 "우리는 EU의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EU는 X(옛 트위터)의 소유주인 엘론 머스크와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에게도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EU는 지난 11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X의 폭력적인 콘텐츠와 가짜로 조작된 이미지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머스크에게 X의 대책을 자세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12일(현지시간)에도 EU는 메타의 SNS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를 삭제하는 것을 방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페이스북, X와 경쟁하는 스레드를 보유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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