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화해로 가는 길'...19일 여순사건 제75주기 합동추념식 열린다
2023.10.14 09:10
수정 : 2023.10.14 09: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여수·순천 10·19사건 제75주기 합동추념식이 오는 19일 오전 10시 고흥문화회관 광장에서 전남도와 고흥군 주관으로 열린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특별법이 시행된 이래 두 번째 개최되는 이번 합동추념식은 유족,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부 인사,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진다.
특히 '여순10·19사건 진실과 화해로 가는 길, 우리가 함께 합니다'라는 주제로 잘못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념식은 정각 10시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묵념을 하고, 추모영상 상영, 추모 공연, 헌화·분향, 추념사, 유족 사연 낭독 등의 순서로 치러진다. 이어 위령제에선 여순사건 창작곡 검은풀 공연과 유족들과 참석자들의 헌화·분향이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여순사건 유족 사연 낭독은 당시 상황을 현장에서 겪었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무고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후세대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여순사건 추모 분위기 고조 및 관심도 제고를 위해 합동추념식 전후로 다양한 부대행사도 예정돼 있다.
전남도 청사 및 동부청사에는 여순사건 관련 사진, 그림 등 미술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도내 곳곳에서도 오페라공연, 창작극 공모전, 영상 공모전, 연극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용덕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은 "합동추념식을 통해 여순사건 희생자·유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한편 특별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역사적 사건에 대한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여순사건 희생자·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순천10·19사건 피해 신고는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 신고·접수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7000여건이 접수돼 1545건이 실무위원회를 통과했으며, 345건이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