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월 비중국 전기차 인도량 43.8%…테슬라 1위
2023.10.16 10:08
수정 : 2023.10.16 10:08기사원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올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8월 비중국 지역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353만5000대로 전년 대비 43.8%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테슬라가 62.7% 증가한 78만9000대로 점유율 22.3%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테슬라는 올 초부터 시작한 가격 인하 정책과 주력 차종인 모델 3와 모델 Y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 혜택을 받았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대비 42.2% 늘어난 성장률을 보이며 2위에 올랐다. 해외 브랜드 최초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를 비롯해 아우디 e-트론 라인업의 꾸준한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스텔란티스그룹으로 26.8% 상승한 37만5000대를 인도했다. 점유율은 12.0%에서 10.6%로 1.4%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12.0% 성장한 37만4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6%로 4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3.6%에서 10.6%로 3%포인트 줄어들었으나 올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을 기대된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별 전기차 인도량은 유럽 196만8000대(점유율 55.7%), 북미 105만7000대(점유율 29.9%), 아시아 41만4000대(점유율 11.7%), 기타 9만5000대(2.7%) 순으로 집계됐다.
SNE리서치는 "미국·중국·유럽 등의 주요 자동차 그룹들은 각국의 세분화되는 정책, 유럽의 배출 규제, 미 대선과 파업 등 불확실한 요소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지속적으로 해외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자국 보호 정책을 통해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밖으로는 발 빠른 대응 전략으로 무역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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