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환율 상승에 수출입물가 3개월 연속 동반 상승

      2023.10.17 06:00   수정 : 2023.10.17 08: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수출입물가가 3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9.56(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1.7%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평균 환율은 1329.47원으로 지난 8월(1318.47원) 대비 0.8%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수출물가는 농식품이 전월대비 1.3% 하락한 가운데 공산품이 1.7%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9.67(2015년=100)로 전월대비 2.9% 올랐다. 수출물가, 수입물가 모두 3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면 전월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는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5.7% 올랐고 중간재도 2%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전월대비 각각 0.7% 상승했다.

실제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평균 93.25달러로 지난 8월(86.46달러)에 비해 7.9%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출물가가 8.9% 떨어졌다. 냉동수산물이 1년 전과 비교해 19.5%, 경유가 6.7% 하락했고 반도체 D램은 46.1%, 플래시메모리는 39%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9.6% 하락했다. 옥수수와 밀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하락했고 시스템반도체·플레시메모리는 각각 8.4%, 20.5% 하락했다.

수출입물가가 3개월 연속으로 전월대비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 상방압력이 높아졌다. 수출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물가와 관련해 국제유가 흐름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연말에는 물가상승률이 3% 안팎으로 나타낸 후 내년엔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인 2%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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