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깜빡 잊었던 '주식'... 22억원 주인 찾아갔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한 달간 평가액 22억원가량의 미수령 주식 533만주가 제 주인 곁으로 돌아갔다.

지난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은 9월 1일부터 27일까지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여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함께 전달된 미수령 배당금은 2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가액의 경우 상장 종목은 접수일 기준 전일 종가로, 비상장 종목은 액면가로 산정했다.

이번 캠페인으로 주식을 수령받은 이들 중에는 수천만원 이상의 주식과 배당금을 찾게 된 주주들도 있었다.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80대 A씨 부부는 최근 예탁결제원에서 안내문을 받고 확인에 나섰다가 생각지도 못한 큰 수익을 얻게 됐다는 걸 깨달았다.

35년 전 투자하고 까맣게 잊고 있던 은행 관련 주식에서 배당금 3800만원이 발생한 것. 특히 일부 무상증자 주식까지 즉시 수령할 수 있게 되면서, A씨 부부에게 돌아온 주식의 가치는 총 7100만원이 됐다.

80대 B씨도 안내문을 받고 예탁결제원을 직접 방문했다가 약 3200만원의 주식을 되찾았다. B씨는 갖고 있던 주식의 존재가 도저히 떠올려지지 않아 예탁결제원을 찾아간 것인데, 이곳에서 수년 전 보험 관련 주식을 교부받았단 것을 알게됐다. 그는 이 주식으로 약 850만원의 배당금이 생겨났으며, 구주권 정리를 통해 이 같은 주식을 되찾았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추석을 앞두고 실시됐다.

예탁결제원은 고물가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경제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러한 캠페인을 벌였다.

예탁결제원은 명의개서대행회사 최초로 모바일 비대면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며, 캠페인 종료 후에도 서민들이 언제든지 휴면 재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mail]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