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EMA' 이·팔 전쟁에 시상식 취소…BTS 정국 무대 불발(종합)
2023.10.20 10:26
수정 : 2023.10.20 10:26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유럽 최대 규모 대중음악 시상식 '2023 MTV EMA'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참석도 불발됐다.
'MTV EMA' 측은 20일(한국시간) 공식 누리집을 통해 "세계적인 사건들의 변동성을 고려해 '2023 MTV EMA'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행사를 위해 전 세계에서 여행해 오는 수천 명의 직원과 아티스트, 팬, 파트너들의 안전을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MTV EMA'는 매년 열리는 글로벌 음악 축제"라며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축하 행사를 열 시기가 아니고 이미 목숨을 잃은 수천 명을 애도를 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열리지 않지만 시상은 애초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MTV EMA' 측은 "투표는 계속되고 있으며, 수상한 아티스트들은 'MTV EMA' 상을 받게 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는 2024년 11월에 'MTV EMA'가 다시 개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올해 시상식에는 정국이 퍼포머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더불어 정국은 지난 7월 발표한 솔로 싱글 '세븐'으로 '베스트 송'(Best Song) 부문에 오른 것을 비롯해 '베스트 K팝'(Best K-Pop), '비기스트 팬스'(Biggest Fans)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한국 솔로 가수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국 소속사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20일 뉴스1에 "시상식이 취소됐다고 연락을 받아 정국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MTV EMA'는 MTV 네트워크 유럽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모은 노래와 뮤직비디오, 한 해를 대표한 가수들에게 시상하며 전 세계인들의 음악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올해는 11월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