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결과' 올해 車수출 1위는 OO…2·3위는 아반떼·코나
2023.10.24 07:26
수정 : 2023.10.24 07: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해외 시장에 가장 많이 수출된 국산차는 현대자동차가 아닌 한국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트레일블레이저인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 3위는 현대차 소형 SUV 코나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실적은 총 204만9998대로 집계됐다.
승용차만 놓고 보면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가 올 들어 15만9317대가 수출돼 최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며 수출 물량 대부분은 북미 시장으로 선적된다.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물량 전량 한국GM의 부평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15만897대), 현대차 코나(15만367대), 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12만1476대), 기아 니로(11만484대), 현대차 투싼(10만4707대), 기아 스포티지(10만2312대)가 10만대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 기아 모닝(9만9940대), 기아 셀토스(8만6266대), 현대차 팰리세이드(8만1947대)가 수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 4종, 기아 4종, 한국GM 2종이었다. 올해 수출 '톱10'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아닌 차량은 한국GM의 트레이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유일했다.
특징적인 부분은 아반떼(소형 세단), 모닝(경차)을 제외하면 모두 SUV 차종이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에서도 SUV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친환경차에 대한 수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1~9월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54만8263대로 작년 보다 37.8%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25만7035대로 전년 대비 72.1% 급증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HEV) 수출은 23만5427대로 전년 대비 10.4% 늘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5만5535대로 집계돼 58.2% 증가했다.
친환경차와 SUV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올해 누적 수출액은 520억7700만달러(약 70조4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35.8% 증가한 수치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