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값 16% 더 쓰고, 가격 동결한 '아이폰15'..대신 16부터 비싸진다

      2023.10.23 11:01   수정 : 2023.10.23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전작보다 생산 비용이 상당히 비싸졌음에도 가격을 동결한 채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진을 줄인 것에 따라 순이익 부분에 차질이 생겨 다음 아이폰16 시리즈부터 값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시리즈 평균 생산비용 10% 이상 증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는 아이폰15 시리즈의 생산 비용이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의 생산 비용보다 10% 이상 증가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 맥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생산 비용은 558달러다. 이는 2022년 출시된 아이폰14 프로 맥스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이폰의 최상위 모델 '프로 맥스'에 부품 비용 400~450달러 정도를 사용했다. 지난해 출시한 14 시리즈에서는 이보다 20% 증가했고, 15 시리즈는 전작보다 12% 더 올렸다.

부품별로 확인했을 때 가장 높게 오른 것은 AP 칩이다.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탑재된 A17 프로칩의 가격은 130달러로, A16 바이오닉 칩보다 27% 상승했다.

이어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망원 카메라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380% 증가한 30달러다. 올해부터 새롭게 탑재한 티타늄 프레임은 50달러로, 이전 모델의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보다 43% 증가했다.


프로 맥스 모델 외에도 각 기기별로 많게는 16%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아이폰15 일반 모델은 전작보다 생산비용이 16% 증가한 423달러다. 15 플러스 모델은 10% 증가한 442달러이며, 15 프로는 8% 증가한 523달러로 확인됐다.

출고가 인상 안한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에 반영될듯

애플은 눈에 띄는 비용 증가에도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았다.
다만, 프로맥스 모델에서 128GB 모델을 삭제했을 뿐이다.

닛케이와 함께 아이폰15 시리즈를 분해 분석한 장비조사 전문업체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즈(Fomalhaut Techno Solutions)'는 애플이 생산 비용을 높임에 따라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내년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때 기기값을 인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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