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경고등 켜진 연체 리스크' 8월 은행 대출 연체율 두달 연속 상승

      2023.10.25 12:00   수정 : 2023.10.25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43%로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 역시 1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늘었다.

8월 중 신규 연체율은 0.10%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5%p 올랐다.

신규 연체율은 지난 5월 0.10%에서 6월과 7월 0.09%로 내려앉았다가 8월 말 다시 0.10%로 반등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올랐다.

8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13%로 전월 말 대비 0.01%p 올랐다. 전년동월 말과는 같은 수준이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각각 0.13%, 0.55%로 전월 말보다 0.01%p, 0.06%p 상승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이 0.59%로 전월 말보다 0.08%p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0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보다 0.02%p 올랐다. 전년동월 말 대비로는 0.17%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보다 0.01%p 오른 0.24%를 기록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 말보다 0.05%p 상승했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과거 장기평균 등 대비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향후 추가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시경제 상황 및 연체율 상승 추이 등을 충분히 반영하여 대손충당금 적립의 정합성을 제고하는 한편,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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