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4주년 맞은 삼성전자… 사업보국 계승해 위기 극복 나선다
2023.10.29 12:43
수정 : 2023.10.29 12: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반도체 사업 반등과 다음달 창립기념일, 고 이병철 창업회장 36주기 등을 계기로 '사업보국' 정신을 되새기며 재도약에 나선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를 맞아 '신경영 정신' 계승을 다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삼성의 창업이념을 기리고 이를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1일 54번째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삼성전자는 창립기념일 당일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대표이사 창립기념사 발표와 기념 영상 상영, 임직원 포상 등이 진행된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신성장 등을 당부한 바 있다.
다만 이 회장은 예년과 같이 창립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 메시지도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앞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낸 바 있지만, 이외 창립 기념 행사에 메시지를 낸 적은 없다.
다음달 19일에는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일을 맞아 36주기 추도식도 열린다.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이 예년처럼 시간을 달리해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찾을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0년 참배 뒤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오찬을 하며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한 바 있다.
사업보국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 사회에 공헌한드는 뜻으로, 이 창업회장의 창업 정신이다.
지난 한 달간 삼성화재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 이 선대회장 추모 학술대회, 추모 음악회 등을 통해 이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을 되새긴 삼성은, 다음달에는 이 창업회장의 창업 정신을 되새기며 위기 극복에 나설 전망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