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ESG펀드 1위..2위는 한국투신·삼성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점수 최고점을 받았다. 2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펀드였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주식형 ESG펀드 69개의 ESG 성과를 6월30일 기준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85.06점으로 1위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다른 ESG펀드 대비 자산규모가 작은 기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ESG 성과가 뛰어난 종목에 투자한 것이 높은 ESG 점수 획득의 배경이 됐다.

이어 2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한국투자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82.64점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 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동점으로 2위다.

출시된 지 3년이 경과한 3개 펀드(4~6위)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스틴베스트는 상대적으로 출시된 지 오래된 ESG 펀드가 ESG 점수 상위에 위치한다는 것은 이들 펀드가 장기간에 걸쳐 꾸준하게 우수한 ESG성과를 보이는 종목들에 투자를 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69개의 펀드 중 51개 펀드의 ESG점수는 2022년 하반기 대비 증가했다. ESG점수 평균은 2022년 하반기 75.70점에서 77.57점으로 향상됐다.

특히 ESG펀드의 환경(E) 영역의 점수가 크게 개선됐다.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환경 관련 데이터를 공시하기 시작한 기업들이 증가하며, ESG펀드의 환경 성과가 급격하게 개선된 것으로 봤다.

패시브 유형의 ESG펀드는 액티브 유형의 ESG펀드보다 평균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패시브 유형의 펀드 중 환경 테마 펀드들이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포스코퓨처엠, SK이노베이션, 엘엔에프, 코스모신소재 등의 기업들이 뛰어난 ESG성과를 보유했다.

MSCI 및 KRX의 ESG 리더스, 사회책임경영 지수 등 ESG 평가결과가 우수한 종목들로 구성되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들이 포함돼 패시브 유형 펀드의 ESG 성과를 견인했다.

[e-mail]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