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5분 내 무료 승차'...서울시 창의행정 전국에 알린다

      2023.10.30 13:25   수정 : 2023.10.30 13: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서울시 공무원 A씨는 지하철 이동 중 급한 용무로 개찰구 밖 화장실을 가거나 반대 방향 개찰구로 잘못 들어가 요금을 두 번 결제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하철 15분 내 환승시 무료 재탑승'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이 아이디어를 '창의행정 1호'로 선정해 7월부터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누적이용자 400만명(월평균 100만명), 이로 인한 시민부담을 총 50억원 경감했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창의적인 시정 사례를 정부 기관과 타 지자체에 공유·확산하는 '제25회 혁신릴레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진행하는 혁신릴레이는 공직 내 혁신문화를 확산하고 각 기관별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직원뿐만 아니라 정부, 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혁신업무 담당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하다.


오세훈 시장은 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직접 실행에 옮겨 행정서비스를 개선하면 금전적·인사상 보상을 시행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서울시가 추진한 3건의 대표적인 창의행정 사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창의행정 1호로 '지하철 15분 내 재승차 시 환승을 적용'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2023년 중앙우수제안에서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사례는 쪽방촌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개인에 배정된 적립금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인 ‘온기창고’ 사업이다. 마지막은 ‘공공 공사장에 대한 동영상 기록관리’로 부실공사를 책임감 있게 예방하고 시민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직원들이 창의행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방안을 담은 ‘서울시 창의행정 인사혁신’도 소개한다.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실행한 직원에게 파격적 보상 제공, 더욱 적극적으로 창의행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자는 내용이다. 서울시 조직문화에 대한 저연차 공무원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고 창의행정 활성화에 필요한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도 갖는다.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민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불편사항과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시의 창의행정 우수사례를 정부와 타 지자체에 공유해 혁신적인 공공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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