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8000억 투자 '환경개선 설비투자' 나서
2023.11.06 09:51
수정 : 2023.11.06 09:51기사원문
쌍용C&E가 환경 설비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과 환경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 잡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시멘트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약 8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선다.
이번 투자 결정은 국내 시멘트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시멘트는 발전, 철강, 석유화학 다음으로 탄소 발생이 많은 산업이다. 대부분은 화석연료 등을 사용해 1500℃ 이상의 초고온으로 가열, 석회석에서 생석회를 추출하는 소성공정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석회석을 대체할 물질이 없어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현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쌍용C&E는 대체 연료 사용, 저탄소 원료 대체율 향상,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25% 이상, 2050년까지 53%를 감축하고, 잔여 배출량은 탄소포집기술 도입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우선, 소성공정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연료의 사용 확대에 나선다. 대체 연료 사용은 전세계 시멘트업계가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중요한 탄소절감 수단이며, 쌍용C&E도 지난해까지 이미 2200억원을 투자해 관련 설비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1차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앞으로도 1400억원을 투자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추가 감축하여 최종적으로는 2030년 전세계 시멘트업계 최초로 탈석탄을 실현한다.
또한, 탄소 배출이 많은 석회석을 대체할 수 있는 생석회 공급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시멘트 공정에 특화된 탄소포집 기술의 도입 및 활용을 통해 추가적인 탄소 감축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
시멘트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등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비 투자도 함께 확대한다.
시멘트는 1500℃ 이상의 초고온 소성공정에서 질소산화물의 발생이 불가피하다. 현재는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선택적 비촉매환원(SNCR) 설비를 운용하고 있지만, 저감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저감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SCR 설비를 도입해야 하지만, 기술성과 경제성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빠른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쌍용C&E는 최적의 저감 설비 형식과 설치 위치 등을 선정하기 위한 국내외 기술을 적극 검토하고, 정부가 시행하는 저감기술 실증사업에도 적극 참여중이다. 쌍용C&E는 SCR 등 저감설비 도입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현재 수준 대비 30%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울러, 내부 관리 기준을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설정하여 운영하는 한편, 제조공정 중 발생되는 배출먼지는 집진 효율이 높은 여과집진기 등으로 교체하고, 비산먼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시설은 옥내화 또는 밀폐하여 미세먼지 발생도 최소화한다.
이현준 쌍용C&E 사장은 “탄소배출이 많은 시멘트산업 특성상 일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환경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 세계적인 목표인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환경영향 최소화를 통해 지속성장발전할 수 있는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