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페디 떠나나? 그럼 마틴은? 임선남 단장은 플랜A와 B를 모두 보고 있다

      2023.11.06 11:46   수정 : 2023.11.06 12: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NC 다이노스가 숨가뿐 2023 시즌을 끝내자마자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되었다.

MLB닷컴이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를 '곧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는 선수'로 꼽았다. MLB닷컴은 지난 11월 3일(한국시간) “KBO리그에서 성장한 메릴 켈리는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내셔널리그 우승의 주역이 됐다”며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페디도 빅리그로 돌아와 선발진에 입성할 것이라고 예측한다”라고 전했다.





올해 페디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리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에 올랐다.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은 페디의 반등에 주목했고, 영입리스트에 페디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페디는 이번 PS에서 단 1경기밖에 던지지 않았다. 또한, 어제 경기가 끝난 직후 눈물을 흘려 어느정도 이별의 마음준비를 하게 했다. NC 다이노스 측도 최선은 다하겠지만, 만일 MLB를 위해서 떠난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선남 단장은 “루친스키·테임즈의 사례도 있었지만, (MLB 진출은)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다하겠다. 당연히, 우리 입장에서는 페디를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 노력은 하겠지만, 설령 그렇게 안되더라도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빨리 움직일 것이다. 우리는 늘 그렇게 움직여왔고 대응해왔다”라며 MLB 사관학교다운 답변을 내놓았다.

페디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454⅓이닝을 던져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9년 팀의 5선발로 활약했다. 2022년에도 워싱턴 5선발로 뛰었지만,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로 주춤한 페디는 2023시즌을 KBO리그에서 보낸 바 있다.




사실 페디는 어느정도는 예측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틴이다. 제이슨 마틴은 올해 계약금 18만달러, 연봉 72만달러, 옵션 10만달러로 총액 100만달러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페넌트레이스 성적은 준수하다. 7월 25일 KIA전 역전 만루포와 같은 결정적인 홈런을 여러차례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시즌 0.283 홈런 17개, OPS 0.815)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은 매우 아쉬웠다. 특히, 이번 PO가 그랬다. 이번 PO에서는 16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매우 아쉬운 성적을 냈다. 타점도 1타점 뿐이다.

지난 준PO에서는 12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임 단장은 “마틴은 아직 미정이다. 대체자원을 리스트업해서 비교해보고 판단할 것이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즉,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했다는 의미다.

다만, 마틴은 올 시즌 KBO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인터라 보류권을 풀게 되면 타구단의 오퍼가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현장은 보고 있다. 대표적인 팀이 외야수가 약하고 좌타 중심타자가 필요한 한화 이글스다.

용병은 팀 전력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NC는 좋은 용병을 고르는 눈이 뛰어난 대표적인 구단으로 꼽힌다.
하지만 올 겨울 잘못하면 페디, 마틴, 털리까지 세 명 모두를 교체해야할 수도 있다. 이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제 막 치열한 시즌을 끝낸 NC는 용병 교체를 두고 치열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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