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보험산업, 인슈어테크 통해 혁신 이뤄내야"
2023.11.08 14:27
수정 : 2023.11.08 14:27기사원문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위기에 처한 보험산업이 인슈어테크를 통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미 글로벌 보험사들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수익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당국에서도 업계의 건전한 인슈어테크 생태계 조성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슈어테크가 불러온 보험 생태계 혁신'을 주제로 열린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축사에서 "보험사의 미래 경영환경은 매우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산업의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인슈어테크는 그 성패를 가르는 핵심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업계의 건전한 인슈어테크 생태계 조성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지원의사를 밝혔다.
다만 그 전제조건으로 소비자 편익증대, 디지털 보안 강화 등 업계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양호한 수익성의 이면에 불완전 판매, 보험금 지급 분쟁 등 소비자의 불만이 있음을 상기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판매 및 지급 관행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보험생태계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줄 것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역기능이 발생하면 소비자의 신뢰가 한 순간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디지털 보안과 정보보호체계 구축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에서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찾으려면 디지털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며 "한국 보험산업이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글로벌 보험사들은 이미 디지털 혁신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 수익 증대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변 사장은 "이에 이번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의 주제를 ‘인슈어테크가 불러온 보험 생태계 혁신’으로 정했다"며 "영국, 중국, 싱가포르에서 인슈어테크가 어떻게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국내 보험산업이 나아갈 길을 놓고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도 "우리나라의 우수한 IT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슈어테크가 기대만큼 발전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이웃 나라 일본, 중국의 인슈어테크가 발전해가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의 인슈어테크가 앞서간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인슈어테크를 통한 보험산업의 발전 방안, 국내외 인슈어테크 기업들의 성공사례, 그리고 한국의 인슈어테크에서 보험산업의 혁신을 이루어내는 방향에 대한 토론과 지식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