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낮추고 수출 늘려야"...농식품부 음료·주류 기업 현장 방문

      2023.11.09 16:00   수정 : 2023.11.09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음료 및 주류업계에 정부가 물가 안정과 수출 확대 협조를 촉구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3.8%에 머무른데 비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는 6.7%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중이다. 소주·맥주도 잇따라 출고가를 올렸다.

정부는 업계의 가격 상방 압력을 완화하는 한 편 수출 확대를 통해 경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9일 국내 커피업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동서식품 서울 본사와 음료·주류 주요 기업인 롯데칠성음료 안성 공장에 방문해 물가안정과 수출 확대에 대한 기업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의 주력 상품인 커피류는 물가 가중치와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품목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할당관세 및 커피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 조치 등을 통해 원가부담을 완화해 가격 인상 요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양 정책관은 "할당관세 및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 등 정부가 조치한 세제지원 효과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격안정에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의 요청에는 "관계부처와 할당관세 연장도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방문한 롯데칠성음료 공장에서는 올해 음료·주류 수출 동향과 향후계획을 듣고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책관은 "물가 불확실성 확대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현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달라"며 "물가안정을 위해 민·관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그간 부진했던 수출 추이는 하반기부터 반등이 예측되고 있다.
9월까지 연속 13개월 감소세를 겪은 수출은 8월 -6.3%에서 9월 -2.4%까지 감소폭을 줄였다. 10월부터는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란 예측이 높다.


양 정책관은 "음료·주류 등 선전으로 10월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1.2% 상승한 74억4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수출 확대를 위해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정부도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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