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과 체계적 전략으로 빈대 박멸해야"
2023.11.09 17:24
수정 : 2023.11.09 17: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빈대 피해 방지와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긴호흡의 체계적인 전략과 대응으로 빈대를 박멸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나눴다고 9일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빈대 발생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대응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의 빈대 정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보건의료·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지하철의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함께했다. 서울시는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 청소 강화 △오염물질 제거 및 살충 소독제 살포 △전문 방역업체 통한 모니터링 실시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 교체 등 다양한 관리를 통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빈대 신고·관리체계’를 구축해 빈대 발생 신고부터 방제까지 지원하고 호텔·숙박시설 등 유관 민간협회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6개 반(32명)으로 구성된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 대책본부’를 꾸려 상황에 대비 중이다.
숙박시설은 지속적인 방제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 빈대 예방·관리 5대 실천사항’을 준수할 경우, 명예감시원을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빈대예방 실천시설’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빈대가 발생하지 않으면 숙소 예약플랫폼에 이를 표시해 연말연시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다.
10일엔 방역업체를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빈대 문제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반드시 시스템을 안착시켜서 빈대 제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