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영웅, 콜롬비아·영국군 6명 부산 유엔공원에 11일 안장

      2023.11.11 06:44   수정 : 2023.11.11 0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엔기념공원은 10일 6·25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 참전용사 4명과 영국 참전용사 2명등 모두 6명의 유해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고 전했다.

이날 유엔기념공원측에 따르면 콜롬비아 참전용사 유해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묻히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11일 낮 12시에 루이스 카를로스 가르시아 아르실라, 호세 구스타보 파스카가사 레온, 호세 세르히오 로메로, 호르헤 산체스 타피아 씨 등 4명의 안장식이 거행된다.

산체스 타피아 참전용사의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6·25전쟁은 힘든 일이었지만, 가장 멋진 일이기도 했다"면서 "할아버지는 언제나 멋진 순간을 다시 살고 싶어 했고,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하는 것은 그가 살아낸 인생을 기념하는 것과도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영국 참전용사 브라이언 제임스 로렌슨 씨와 브라이언 우드 씨 2명의 안장식이 거행된다.

우드 씨의 남동생 필립 씨는 "형은 군에서 복무하며 자신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면서 "형이 유엔기념공원에 잠드는 것은 그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전용사들의 안장식이 끝난 뒤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부인 유해 합장식도 예정돼 있다.

오후 3시 네덜란드 참전용사 '니콜라스 프란 베셀스'의 묘역에 부인 안나 엘리자베스 베셀스 드 보스트여사의 유해가 합장식도 거행된다. 이로써 유엔기념공원에는 모두 13쌍의 부부가 영면하게 됐다.

유엔기념공원 측은 "베셀스 참전용사의 좌우명은 '언행일치'이고 가족이 늘 우선인 사람이었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어려움을 겪었고 아내도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부부는 영면에 들 때까지 최대한 주변 도움 없이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유엔기념공원에는 12개국, 2326명의 참전용사 유해가 잠들어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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