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임진희, 이예원 천하 막았다…시즌 4승 다승왕으로 화려한 피날레

      2023.11.12 17:41   수정 : 2023.11.12 18:01기사원문

【춘천(강원)=전상일 기자】 “100점 만점에 100점 줘야죠.”

임진희는 우승자 인터뷰에서 활짝 웃으며 이번 시즌에 대해서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임진희가 통산 4승에 성공하며 이예원의 4관왕을 막아냈다. 아울러 본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시켰다.

연습벌레로 알려진 임진희의 독기가 추위 속에서도 더욱 빛을 발했다.

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했다.
이번 시즌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은 임진희는 이예원, 박지영 등 시즌 3승 선수 2명을 따돌리고 다승 1위를 확정했다.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은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다. 이 대회를 시작하기 전 이예원의 상금왕과 대상은 이미 확정했고 평균타수 1위도 사실상 굳혀 4개 개인 타이틀 가운데 다승왕 하나만 남아있었다. 즉 누가 이예원 천하를 막아 내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임진희는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을 차례로 제패했다. 통산 6승째.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임진희는 상금랭킹 2위(11억4583만원)로 올라섰다. 임진희는 대상 포인트 2위, 평균타수 4위 등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만끽했다.


임진희는 한때 이다연의 추격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9번 홀(파4) 버디로 선두를 되찾았고, 14번(파4), 15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17번 홀(파3) 버디로 아예 쐐기를 박은 임진희는 18번 홀(파4)에서 우승 자축 버디까지 잡아냈다. 임진희는 “15번홀 버디를 잡았을 때 우승을 확신했다”며 그때의 상승세가 우승의 원동력임을 밝혔다. 이때 이후로 흐름이 완전히 임진희 쪽으로 넘어가버렸다.

임진희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다연은 최종일 2타를 줄인 끝에 5타차 2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김민주, 정소이가 공동 3위(3언더파 213타)를 차지했다.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에 오른 이예원은 뒷심 부족으로 공동 11위(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했던 역대 최고 상금 경신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공동 14위(3오버파 219타) 김민별은 신인왕을 확정했다. 김민별은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그 점이 가장 아쉽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공동 50위(10오버파 226타)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임진희는 이제 곧 Q스쿨 시드전을 준비한다.
이에 대해서 “솔직히 시드전은 매우 부담스럽다. 아직 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일단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홀가분하게 이번 시즌을 마친 임진희는 “팬클럽 여러분들과 그동안 저를 지원해준 스폰서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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