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틀 연속 상승...빅7 혼조 속 나스닥, 0.07% 강보합

      2023.11.16 06:52   수정 : 2023.11.16 06: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표금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0.8%p 뛰면서 다시 4.5%를 넘어선 탓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국채 수익률 상승 여파로 빅7 대형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7% 오르는 강보합세에 그쳤다.



S&P500, 두 달여 만에 4500회복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다만 나스닥이 중간에 하락세를 보이기도 하는 등 상승 모멘텀은 강하지 않았다.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수는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였다. 다우는 전일비 163.51p(0.47%) 상승한 3만4991.21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4500선을 돌파했다. 7.18p(0.16%) 오른 4502.88로 장을 마쳤다.

S&P500이 마감가 기준으로 4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나스닥은 9.45p(0.07%) 오른 1만4103.84로 강보합 마감했다.

10년물 수익률, 4.5% 재돌파


국채 수익률은 다시 상승했다.

미국의 10월 소매매출,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이날도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리켰지만 국채 수익률은 올랐다.

전세계 금융시장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수익률은 0.10%p 뛴 4.54%를 기록했다. 10월 소매물가지수(CPI) 둔화에 힘입어 0.18%p 급락하며 4.5% 밑으로 떨어진지 하루 만에 다시 4.5%를 넘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단기금리 지표금리인 2년물 수익률은 0.10%p 상승해 4.91%로 올랐다.

인플레이션 둔화 재확인


노동부가 공개한 10월 PPI는 전월비 0.5%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또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소매매출 역시 전월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매출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0.3%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이 햇필드는 "분명한 것은 금리(국채수익률)가 지금 증시의 핵심 동력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햇필드는 이어 "이날 증시 흐름은 매우 합리적"이라면서 "PPI가 예상했던 대로 크게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국채 수익률을 움직인 것은 PPI가 아니라 소매매출이었다면서 소매매출 지표에서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빅7 혼조세


대형기술주 7개를 지칭하는 빅7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테슬라 등 4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는 하락했다.

애플은 0.57달러(0.30%) 오른 188.01달러, MS는 0.15달러(0.04%) 상승한 369.67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알파벳은 1.00달러(0.75%) 오른 134.62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테슬라는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해 5.43달러(2.29%) 뛴 242.84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MS가 자체 AI 반도체를 공개한 여파로 엔비디아는 7.68달러(1.55%) 내린 488.8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로써 열흘을 지속한 상승세가 멈췄다.

아마존은 2.60달러(1.78%) 하락한 143.20달러, 메타는 3.60달러(1.07%) 밀린 332.71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미 2위 소매체인 타깃은 순익이 36% 폭증했다는 소식에 19.67달러(17.75%) 폭등한 130.46달러로 뛰어올랐다.

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3·4분기 중 970만주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된 미디어업체 시리우스XM은 0.30달러(6.13%) 급등한 5.19달러로 올라섰다.

국제유가, 2% 급락


국제유가는 2% 급락했다.

미국 석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데다 석유생산 규모가 하루 132만배럴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유가 급락을 불렀다. 또 중국 정유업체들의 석유수요가 둔화됐다는 소식까지 겹쳤다.


그 여파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29달러(1.6%) 하락한 81.18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0달러(2%) 내린 76.66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