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인기·원작 IP 살린 신작 내년 출격

      2023.11.17 14:56   수정 : 2023.11.17 14: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임수빈 기자】 '7분기 연속적자'를 기록 중인 넷마블이 지스타에 신작을 소개하며 실적 반등을 자신했다. 특히 신작 게임 3종은 기존 인기 지식재산권(IP) 혹은 자체 IP를 기반으로 제작돼 기대를 모은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서 출품작 3종에 대한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마블은 올해 지스타에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데미스 리본 △RF 온라인 넥스트 등 신작을 출품했다. BTC(기업과소비자간거래)관에 100부스 규모로 부스를 내고 시연대도 마련해뒀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역할수행게임(RPG)인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은 모바일·PC·콘솔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이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하고 해당 IP의 모든 세계관을 활용한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개발되고 있다. 개발 완료 시점은 내년이다.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사건에 따라 다양한 게임 모드도 제공한다.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개발사 넷마블에프앤씨의 구도형 PD는 "원작 팬으로서 그에 준하는 수준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은 있다"면서도 "스토리상 캐릭터가 죽는 등 더 이상 등장하지 못하는 캐릭터들이 있기 때문에 이 게임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서브컬처 기반의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 자체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PC 및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 일정은 내년 하반기로 점쳐진다. 게임은 세계의 혼란을 가져오는 '오파츠'를 회수하기 위한 '커넥터'와 '초월자'들의 여정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그려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신화, 역사, 소설, 오페라 속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3차원(3D) 카툰 렌더링을 통해 서브컬처 요소가 강조됐다.

데미스 리본 개발을 총괄하는 박헌준 넷마블에프앤씨 PD는 "그랜드크로스 IP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며 "지난해 5월 PD를 맡은 후 아쉬운 부분을 다듬는데 시간을 많이 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랜드크로스 IP를 확장하기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매력을 살리는 서사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집형 RPG 시장에서 '데미스 리본'만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고퀄리티 그래픽'을 꼽았다. 박 PD는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우리 스타일로 해석해서 궁금증을 유발, 재미를 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특정 국가나 지역으로 정의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거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두 타깃 이용자이다"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엔투가 개발 중 'RF 온라인 넥스트'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세력 간의 전쟁이 핵심인 PC·모바일 공상과학(SF)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게임은 고전 온라인 게임 'RF 온라인' IP의 세계관을 계승했고, 내년 출시 예정이다.

홍광민 넷마블엔투 개발 PD는 "넷마블 전체적으로 자체 IP를 만들고 성장시키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RF는 20년간 사랑받은 IP이며 얼마전까지 서비스가 됐다. SF와 중세의 매력을 가진 IP이기 때문에 좋은 원작의 감성을 잘 살려서 새롭게 창출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모바일 MMORPG, SF 콘셉트의 게임이 다수 출시된 가운데 RF 온라인 넥스트의 강점은 '원작의 감성'이라고 분석했다.

홍 PD는 "최근 유사한 비주얼 컨셉을 가진 SF MMORPG가 있었다.
어떤 점이 다른지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며 "단순 SF 요소만으로 차별화를 주는 것은 시스템적으로 무리가 있다 생각해 원작 감성을 살리는 데 중심을 뒀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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