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에 전화해 말없이 '톡톡'..위급상황 직감한 소방관, 후두암 환자 구했다
2023.11.20 10:37
수정 : 2023.11.20 10: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말없이 수화기만 두드린 신고자의 구조 신호를 직감해 신속하게 구조한 소방관의 활약이 뒤늦게 공개됐다.
19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4시50분께 119 종합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당시 최장헌 소방위(45)는 "119상황실입니다.
최 소방위는 신고자에게 "말씀을 못 하는 상황입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신고자는 '톡톡'하고 수화기를 두드렸다.
위급한 구조요청임을 직감한 최 소방위는 곧장 119위치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한 뒤 구급차를 보냈다.
그는 신고자에게 정확한 주소를 문자로 보내달라고 안내한 뒤 전달받은 주소를 출동한 구급 대원에게 건넸다. 119 신고는 문자와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포항남부소방서 구급 대원은 신고 10여분 만에 도착했다. 구급 대원은 신고자를 발견한 뒤 구조해 병원에 이송했다.
신고자는 60대 A씨로 그는 과거 후두암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소방위는 "매뉴얼대로 조치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작은 신호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세심하게 119 신고를 접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치민 119종합상활실장은 "상황실 직원의 침착한 대응과 발 빠른 대처로 도민을 구해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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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