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하루 전 극적 타결…내일 정상 운행(상보)

      2023.11.21 22:11   수정 : 2023.11.21 22:11기사원문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조합원들이 인력 감축 등을 놓고 사측과 막판 교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1.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박우영 기자 = 서울 지하철 노사가 2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21일 극적으로 임금·단체 협상을 타결했다.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성동구 공사 본사에서 4차 본교섭을 재개한 후 5시간25분여 만인 오후 9시25분께 합의안을 도출했다.



교섭에는 제1노조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제2노조인 한국노총 공공연맹소속 통합노조가 참석했다.

협상 결렬시 1노조만 2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진통 끝에 합의안이 마련되면서 2차 총파업은 철회됐다.

노사는 그간 인력감축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노조가 2차 파업을 앞두고 신규 채용 규모나 경영합리화 방안 등을 두고 향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파업 위기를 넘겼다.

앞서 사측은 대규모 적자 해소를 위해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으나 노조측의 입장을 일부 수용해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기존 388명에서 660명으로 늘리는 절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공사 측은 "신규 인력 채용 규모는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노사가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명순필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협상 타결 직후 브리핑에서 "올해 660명 신규채용 이후 노사간 협의를 지속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노사는 안전 공백 없도록 한다는 데 의견이 접근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양섭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쟁점이었던 경영합리화는 노사 간 논의 전제로 지속적으로 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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