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만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꼼수"…공정위, 대국민 신고센터 설치

      2023.11.22 16:00   수정 : 2023.11.22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같은 가격에 용량만 줄여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슈링크플레이션'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뺐다. 12월초 73개 품목에 대해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소비자원에 신고센터를 설치해 대국민 제보를 받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기만적 행위로 소비자 신뢰를 저해한다는 게 공정위 분석이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22일 슈링크플레이션 관계부처(기재부·농식품부·산업부·해수부·식약처), 소비자단체, 한국소비자원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현재 문제되고 있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각 부처 및 단체 등과 논의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정부는 물론 소비자단체 및 업계 등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조 부위원장은 "소비자들이 실질적 물가 인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슈링크플레이션은 실질적인 가격 인상임에도 소비자가 이를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일종의 기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 부위원장은 "소비자원은 73개 품목, 209개 가공식품에 대한 슈링크플레이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12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서 가격변동 정보뿐만 아니라 중량변동 정보까지 공개한다.
슈링크플레이션 정보를 상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조 부위원장은 "한정된 인력 및 예산 등으로 인해 이러한 정부 주도의 모니터링 및 정보제공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설치해 정부에서 적발하지 못한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정보를 수집, 슈링크플레이션 품목을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사업자 간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해 업계가 숨은 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단위가격 및 용량변경 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단체에게는 "다양한 품목에 대한 감시 및 견제활동을 통해 특히 용량조정 등을 통한 숨은 가격인상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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