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 2148억 투자
2023.11.22 16:02
수정 : 2023.11.23 1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자사업에 2148억원을 투자한다. 총 사업비 약 1조2847억원 규모다. 준공 후 민간사업자는 30년간(2028년 12월부터 2058년 11월로 예상) 운영한다.
맥쿼리인프라는 22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자사업(이하 본 사업)에 투자하는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이 사업의 시행법인인 동서울지하도로의 지분과 후순위대출에 총 2148억원을 투자 약정했다.
대표 금융주선기관인 KB국민은행 및 KDB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우리은행 등은 1조370억원 규모 신디케이티드론을 주선했다. 투자자로는 보험, 자산운용사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주무관청인 서울시와 지난 3월 27일 체결한 실시협약에 근거해 추진한다. 향후 5년간(2023년 12월~ 2028년 11월 예상)의 공사기간을 가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만성 정체도로인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1단계 사업(월릉-대치, 12.2km, 이 중 본 사업인 민자구간은 10.1km)과 1단계 준공후 서울시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2단계 사업(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 지하화, 11.5km)을 통해 교통편익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지하도로 상부에 위치한 중랑천은 생태복원을 통해 친환경수변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주간사인 대우건설을 포함한 현대건설 및 SK에코플랜트 등 국내 대형 건설사가 사업시행법인의 주주이자 시공사로서 공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맥쿼리인프라를 운용하는 맥쿼리자산운용 서범식 대표는 “2002년에 설립된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초기 인프라시장을 개척하고 지난 20년간 업계를 선도하면서 도로, 항만, 철도, 도시가스 등 주민생활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크게 기여해왔다.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자금운용을 위탁받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에 충실하면서 나아가 장학금 지급 및 봉사활동 확대 등 지역사회 기여, 넷제로를 포함한 ESG경영 실천, 사업장 임직원의 산업안전사고 예방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코스피에 2006년 상장된 인프라펀드(MKIF)로서 시가총액 약 5조4000억원, 투자자 수는 20만명이 넘는다. 맥쿼리인프라 지분률의 87%는 국내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국내 투자자 중 43%는 연기금, 보험사, 공제회, 퇴직연금 운용기관 등 기관투자자다. 개인 투자자 지분율도 약 44%에 달한다.
맥쿼리인프라는 최근 수년 간 꾸준히 신규 투자를 지속해왔다. 서울 왕십리 및 상계동을 연결하는 동북선도시철도,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노선의 일부인 인천-김포고속도로, 도시가스회사인 해양에너지 등에 투자했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디지털인프라와 같은 분야도 포함해 투자 확대를 고려 중이다. 현재 맥쿼리인프라는 총 19개의 사회기반시설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