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확대 나선 서울시..내년 2300억 투입
2023.11.26 13:36
수정 : 2023.11.26 13:36기사원문
서울시는 총 2300억원을 투입해 내년에도 교통약자와 동행하는 정책 실현을 위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확충하고, 편의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약 2130억원 투입해 지하철·버스·택시 등 교통수단별 이용편의 개선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는데 내년에는 170억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기존 지하철 무료운임 혜택에 더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6세 이상 장애인에게 월 1인당 5만원씩 버스요금을 지원했다. 장애인이 버스와 지하철 모두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지자체는 서울시가 최초다. 제도가 첫 시행된 지난 8월부터 약 17만3000명이 버스요금 지원사업을 신청해 총 69억원을 환급했다. 중증 장애인의 경우 동반자에게도 추가 5만원을 지원해 총 1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1역사 1동선' 확보도 내년까지 마무리 짓는다. 현재 서울 지하철의 1역사 1동선 확보율은 95%로, 337개역 중 320역에 엘리베이터를 1기 이상 설치했다. 영국 런던(35.6%), 미국 뉴욕(26.7%), 독일 베를린(82.1%), 스페인 마드리드(67.9%), 중국 상하이(79.6%) 등 해외 대도시에 비해 현격히 높은 수준이며, 1역사에 엘리베이터가 2기 이상 설치된 2동선 확보율도 56%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하철 안내 도우미(25개역 400여명 배치), 청각장애인을 위한 도시철도 차량 내 전자문자 안내판을 개선 등 장애유형 맞춤 편의도 지속 제공한다.
시내버스의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률은 2025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 현재 시내 저상버스 도입률은 71.1%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연말까지 올해 저상버스를 450여대 늘려 도입률을 73.2%까지 높일 예정이다.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버스 승하차를 안내받을 수 있는 '버스 승하차 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
장애 정도가 심한 보행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콜택시 운행을 늘리기 위해 차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장애인콜택시는 현재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수차량 662대를 운영 중인데 오는 2025년까지 총 870대로 확충해 법정기준 151% 수준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9월부터는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이동수단 중 하나인 바우처택시 운행 규모도 확대했다. 1600대에서 총 8600대로 운행 규모를 대폭 늘렸으며, 바우처택시의 요금을 장애인콜택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낮춰 편의성과 이용률 제고를 도모했다.
장애인 단체이동수단인 장애인 버스는 2025년까지 10대 증차를 추진 중이다. 현재 총 4대를 구비했으며, 이용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6건이었는데 올 상반기엔 61건으로 45건 증가했다.
교통약자의 보행이동편의 향상을 위해 2026년까지 횡단보도 불량구간 정비를 100%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횡단보도 보도턱을 낮추고 횡단보도 점자블록(점형, 선형)을 이동 방향에 맞게 올바른 위치에 설치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