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48일만에 시한부 휴전...美·英 등 환영 "인질 전원 석방" 촉구
2023.11.25 10:42
수정 : 2023.11.25 16: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나흘간의 시한부 휴전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전쟁이 발발한지 48일만이다.
이번 시한부 휴전은 서로 인질과 수감자를 단계적 맞교환하기로 하면서 전격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구호품, 연료 등 인도주의적 지원도 허용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대기하던 약 200대의 구호품 트럭이 휴전 발효 1시간반쯤 지난 시각부터 진입을 시작했다. 연료와 가정용 가스를 실은 유조차 8대도 출입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덕분에 잠시나마 가자지구 내 북부와 남부 간 이동의 자유도 보장될 전망이다.
양측이 최초로 합의한 인질 50명 외에 추가로 10명씩 석방이 이뤄질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나흘간의 일시 휴전이 종료되면 전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군(IDF)은 휴전 발효 4분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아랍어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IDF는 역시 휴전 시작을 하루 앞둔 23일 저녁까지 모든 전력을 동원해 다양한 목표물을 타격했다.
■ 세계 주요국 정상들 일제히 환영 "인질 석방, 교전 중지 목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중지하고 인질·수감자 석방을 시작하자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 석방에 대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도록, 교전 중지가 계속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교전 중지 연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엑스(X)에 "결국 인질들이 1차로 석방된 것은 좋은 소식이다. 오늘은 시작일 뿐이다. 하마스는 조건 없이 모든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질 1차 석방을 환영한다"면서 "모든 인질을 확실히 석방하기 위해 중재국들과 함께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X에 "이번 합의를 이룬 카타르와 이집트 및 다른 나라들의 집중적인 외교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모든 인질이 안전히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카타르는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교전 중단과 인질·수감자 교환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면밀히 감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