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씨푸드플랫폼' 신평장림일반산단에 들어섰다

      2023.11.26 09:21   수정 : 2023.11.26 09: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 수산식품특화단지 내 '부산씨푸드플랫폼' 조성을 완료하고 27일 오후 2시 개소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지역 수산식품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예정이다.

본격 운영에 들어갈 부산씨푸드플랫폼(BSP·Busan Seafood Platform)은 부산 수산식품기업을 종합 지원하고 부산지역 블루푸드테크 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건립됐다.



연면적 5260㎡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축, 장비구축비 등 194억원이 투입됐다.

블루푸드테크는 내수면과 해면에서 양식하거나 어획한 수산물로 만든 식품을 통칭한다.
단순한 식품의 개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식량생산, 해양생태계 보전, 건강에 좋은 영양 공급원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수산물로 정의된다
부산씨푸드플랫폼에는 지난해 전담조직으로 신설한 (재)부산테크노파크 해양바이오블루푸드센터가 입주해 지역 수산식품업체에 대한 맞춤형 기업컨설팅, 연구개발(R&D), 품질 및 성분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는 1990년에 준공된 노후 산업단지로 과거 피혁업체가 많았으나 피혁산업 쇠퇴 후 수산식품업체 위주로 재편됐다.

입주업체의 편의시설이 열악한 점을 고려해 비즈니스미팅룸, 영상회의실, 제품촬영실, 임대사무실 등 편의시설도 플랫폼 내 마련해 지원한다.

부산씨푸드플랫폼은 앞으로 부산 수산식품산업의 세계적(글로벌) 혁신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블루푸드테크 거점기능을 담당, 부산 수산식품업계의 체질 변화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부산에는 400여 곳의 수산식품업체가 있다. 수산식품특화단지에는 어묵업체 27곳을 포함해 59개의 수산식품업체가 입주해 있다.

부산의 수산식품산업은 연간 생산량 38만9000t(1조7000억원) 규모로 전국 1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형기업으로서 수도권에 집중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근 경영비 상승, 원료 및 인력확보 문제 등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씨푸드플랫폼을 통해 부산이 갖고 있는 우수한 수산식품 기반시설(인프라)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력을 접목한 블루푸드테크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씨푸드플랫폼에 고가의 연구분석장비를 구축하고 부경대와 지산학협력사업으로 '블루푸드 혁신 생태계조성사업'을 착수했다. 또 마케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이커머스 전문가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민간 방사능 검사기관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씨푸드플랫폼은 수산가공품 방사능검사시스템을 구축해 수산가공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기관으로서도 역할을 할 계획이다.

방사능검사시스템을 오는 3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며, 해양바이오블루푸드센터는 방사능검사 기관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수산가공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민간 검사기관에 의뢰해야 하지만 부산에는 민간 방사능검사센터가 부산대학교 1곳 밖에 없어 검사 수요 증가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는데 이와 같은 어려움을 해소해 부산 수산식품기업의 안전하고 우수한 수산가공품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은 수산물 생산 및 물류무역의 중심 도시였고 지역경제에 큰 일익을 담당해 왔다"며 "이번에 문을 여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수산식품산업이 첨단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 부시장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27년 준공될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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