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내년 '연초 효과' 기대 비우량물 자금조달 숨통 트일듯

      2023.11.26 18:10   수정 : 2023.11.26 18:10기사원문
채권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년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감돈다. 연초 효과는 기관들이 1월 자금집행을 개시하면서 주식 및 채권 시장이 활력을 띄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정부의 시장안정화 조치가 연장되면서 취약 업종이나 비우량물의 조달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무보증·담보부 포함) 물량은 110조3389억원에 이른다. 회사채는 2025년 90조, 2026년 72조원 2027년 22조원 순으로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기업들이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회사채 규모는 전체 잔액(437조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미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1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인상 종료 및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대외금리가 하락하고, 국고채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단기자금이 유입된 점도 크레딧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크레딧 발행은 제한되는 가운데 연초 효과 기대에 따른 선취매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크레딧 강세 분위기가 회사채 및 여전채를 중심으로 연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만기 물량이 상당한 만큼 기업들의 차환에 대한 고민은 크다. 일부 기업은 차환에 실패할 경우 기업의 존폐가 결정될 수 있을 정도여서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되길 바라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채권 및 단기자금 시장안정 조치를 연장한 것도 채권시장에 긍정적이다. 채안펀드와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은 내년 말까지, 증권사 PF-ABCP 매입 프로그램은 2025년 2월 말까지 연장된다.
또 내년 말까지 운영 예정인 시장안정 P-CBO 프로그램도 차질 없이 가동키로 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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