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일대 155곳에 '이갈이' 낙서한 미국인 검거
2023.11.27 10:47
수정 : 2023.11.27 10:47기사원문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재물손괴 등 혐의로 미국 국적 30대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관광차 입국해 이태원 등 용산 일대의 주택 대문, 굴다리, 쓰레기통, 도로노면, 전봇대, 상점 셔터 등 155개소에 '길거리낙서(그라피티·graffiti)'를 그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와 특수펜을 이용해 '이갈이', 'bruxism(미국 의학용어로 '이갈이'라는 뜻)', 'brux' 등으로 낙서를 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입국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자신을 '이갈이'라고 지칭하고, 그라피티한 것을 사진과 영상을 찍어 공유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낙서 신고를 접수하고 동선을 추적해 A씨를 특정하고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출국정지한 상태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A씨는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여죄를 수사받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