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웃었다… 첫 ‘영업익 1조 클럽’ 상장사 담아볼까

      2023.11.27 18:42   수정 : 2023.11.27 18:42기사원문
고금리 장기화, 인플레이션 등으로 기업의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새로 들어오는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새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상장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삼성바이오로직스 3곳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324억원이다.
3·4분기까지 누적 9485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1조원을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으로 에너지부문에서 안정적 수익을 확보했고, 유럽에서의 친환경 산업재 판매량 및 이익률이 확대된 덕분이다.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706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3·4분기 매출 1조340억원을 기록,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처음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탁생산(CMO) 수주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4공장 가동이 시작되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4공장 전체 가동에 따른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섹터의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공장 전체 가동에 따른 매출 발생,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 공장 가동 효율화 등으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CMO 경쟁사들과 상반되게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영업이익 1조1476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할 전망이다. 글로벌 물류비, 합성고무 및 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디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생산량 증가로 고인치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웃도는 상장사들도 주목할 만하다. LG에너지솔루션(2조4238억원), 두산(1조5685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4183억원), 두산밥캣(1조4078억원), LG유플러스(1조752억원)가 지난해에 이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은 원자력발전 등 에너지사업 회복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생산 거점과 고객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업황의 부진에도 안정세를 보여줄 수 있는 업체로 꼽힌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납품이 확정된 주요 완성차 고객사가 10곳이 넘고, 누적 수주잔고가 500조원을 초과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전반의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